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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그림] 마음의 병 <리화>

[연재중] 작품/캐릭터

by 이웃집 낙서장 2020. 2. 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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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니너하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ari_ninu/?hl=ko

브런치: https://brunch.co.kr/@wjrurthq12#works


  여섯 번째 병에 담긴 친구는 마음 세계의 유명한 마술사 '리화'입니다. 리화는 애완 부엉이를 통해 연락을 받고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가서 마술을 보여준답니다. 어떤 마술이냐고요? 음... 유명한 일화를 이야기하자면 이솝이야기에 나온 포도를 따먹지 못해 속상한 여우에게 '저 포도는 어차피 신맛이 강해 먹을 수 없다'는 생각을 꺼내준 것도 바로 리화랍니다.

  이렇게 리화는 의뢰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태도, 믿음, 행동을 포함한 여러 가지 것들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그럴듯한 설명이 담긴 생각들을 모자에서 척척 꺼내줍니다. 그래서인지 인기가 많아 맨날 바쁘게 돌아다니죠. 리화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마술은 자존심이라고 부르는 귀여운 친구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마술이랍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실수나 잘못에 그럴싸한 이유를 붙여 죄책감을 덜어내고 다시 잘해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소중한 친구기도 해요.

  근데, 조심해야겠죠. 리화는 '마법사'가 아니라 '마술사'니까요. 마술이라는 건 결국, 눈속임이라 너무 자주 보다 보면 속임수인 걸 알아채고 믿지 못하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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